제주 못난이 감귤 농장
2018-07-06

 

 

 

농부의 아내가 행복합니다.

 


육지에서 시집와 제주도 사투리로 말씀하시는 식구들이 딴 세상사람 같기도 하고 칭찬인지, 욕인지 알지도 못하는

 

 

소리에 멍청이같이 웃어 보일 때가 얼마 전인 것 같은데 벌써 머리끝부터 흰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10여 년 전 사업에 실패해서 형님네 감귤 밭에서 농사를 배우며, 친환경을 시작하게 되었고, 농사라곤 전혀 모르던

 

나는 어느새 농부의 아내가 되어있었습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송화아빠 좋아하는 김치찌개 끓여놓고, 인부들

 

오기 전에 밥 한술 뜨는 둥 마는 둥 마치면, 벌써 새참 때가 됩니다. 사람 좋아하는 송화아빠는 그저 “허허허” 웃으며

 

참으로 먹는 막걸리에 얼굴은 상기되고 “오늘 못하면 내일 작업하지.”막걸리한잔에 흥이 난 남편을 뒤로하고 감귤을

 

따서 쌓아놓으니 감귤의 황금빛깔에 눈이 부십니다. 그저 우리 딸 송화가 먹을 수 있게 잘 키우고, 남편이 감귤 보고

 

신이 나서 또 “허허허” 웃을 수 있게 키웠더니 친환경이라고 하네요. 

 

 

 


“그저 우리 딸 송화가 먹을 수 있게 잘 키웠더니 친환경 이라고 하네요”

 

 

 


 

 

올해 여름 제주도는 폭염과 가뭄으로 감귤 수확량이 적었습니다. 노지감귤은 햇볕을 쬐고 자라산과 당도가 높고,

 

10월~11월 초순에 수확하는 서귀포 지역의 특성상 일교차가 적고, 착색이나 후숙을 하지 않아 귤피가 초록과 노랑이

 

함께 합니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아 못생겨서 딴 데서는 푸대접이지만, 우리생협에서는 대접받는 귀한 몸이랍니다. 

 

감귤농장은 1년 동안 꾸준하게 관리와 노력이 많이 필요하며 꽃이 피어 열매가 되기까지는 4계절을 인내하는 농부의

 

정성과 노력으로, 봄에 꽃을 피우고, 여름에 콩알만 한 열매와, 가을에 초록빛깔의 단풍, 겨울의 수확까지, 어찌 보면

 

당연한 자연의 섭리라고 생각이 되겠지만 이 과정동안 지켜보는 더 많은 사랑으로 기특한 녀석들을 만나게 됩니다.

 

오늘은 우리생협에 감귤을 보내는 무척 바쁜 날입니다. 물질하는 시어머니도 바쁜 일손을 도우러 오셔서 박스를 접어

 

주시니 덩달아 바빠진 손길에 힘든 줄도 모르고 감귤을 담으며, 육지까지 무사히 잘 도착하라고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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